[2019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산다화 조리다 남도 삼백리를 졸다/김성배

[2019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산다화 조리다 남도 삼백리를 졸다/김성배

입력 2018-12-31 17:42
수정 2019-01-01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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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의 잔칫상 성게알 톡톡톡

터지는 게, 맛있게 터지는 게 고로코롬

깨어진 하루가 홀딱, 파도에 젖었다

터져서 기쁘다니 지지고 졸이고

겁나게 그녀는 가난한 골목길

백내장 앓는 가로등 아래 서로 맛났나

익모초로 단 입술 떠난 그녀 상큼 쓰려,

고사리 고것고것 살리라 하는데

도라지 돌아 돌아서 오라는데 소식 없다

돌아오고 돌아가게 만드는 그녀가

돌아버린다, 저 섬에 돌아갈 땔 아는 건

갯바람 징허게 동백 헤아릴 때이다
2019-01-01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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