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현동 내정자 청문회 불참

박근혜, 이현동 내정자 청문회 불참

입력 2010-08-26 00:00
수정 2010-08-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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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개각’ 입각 대상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둘러싸고 정치권 내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6일 이현동 국세청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 불참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박 전 대표는 평소 상임위 활동을 거른 적이 거의 없지만,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이 내정자 인사청문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그는 이날 의원회관에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그가 지난 2006년 6월 당대표에서 물러난 뒤 여러 상임위를 거치는 동안 인사청문회에는 참석한 적이 없었다면서,이번 불참도 그 연장선상에서 해석하고 있다.

 2007년 9월 당시 위장전입 의혹을 받던 이규용 환경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도 박 전 대표는 불참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청문회 불참을 지난 21일 이뤄진 이명박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동과 연계해 보는 시각도 있다.

 당시 회동에서 두 사람이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한 이 내정자를 상대로 인사검증을 벌일 경우,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 아니겠느냐는 얘기다.

 이 내정자가 “BBK 수사 당시 논란이 됐던 도곡동 땅의 실소유자가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문서를 봤다”고 주장한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의 파면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점도 박 전 대표의 참석에 부담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캠프는 이 대통령의 ‘BBK 의혹’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했었다.

 한 친박 의원은 “이 대통령과의 회동을 청문회 불참과 연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도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을 감안할 때 말 한마디가 파급력을 가질수 있는 만큼 가급적 언급을 자제하는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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