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태호 사수’기류 여전

청와대 ‘김태호 사수’기류 여전

입력 2010-08-28 00:00
수정 2010-08-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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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그런 탓인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김희정 대변인은 27일에도 “국회에서 모든 일정이 끝나야 청와대의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오전에 기자들과 만나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여야 간에 정해 놓은 일정인데 찬성이면 찬성, 반대면 반대를 표명하면 되지 (표결을) 안 한다고 하면 안 된다.”고 했다.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김태호 총리 후보자를 포함해 문제가 있는 후보들은 자진 사퇴해야 한다.”며 강경한 발언이 이어진 것에 대해 특히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이 나서서 의원들 설득작업을 벌였지만 당의 반발 수위가 예상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다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다음달 1일까지 일단 시간을 번 만큼 여야 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장관은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김 총리 후보자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청와대 내부의 기류도 여전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의도연구소 조사 결과를 통해 국민 여론이 나쁜 것은 알고 있지만, 설령 장관 1~2명이 희생되더라도 총리 후보자만큼은 살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더욱 굳어진 게 이전과 달라졌다면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낙마할 경우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0-08-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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