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가진 자가 양보하는 게 ‘참보수’”

홍준표 “가진 자가 양보하는 게 ‘참보수’”

입력 2010-09-13 00:00
수정 2010-09-13 09: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당 지도부,서민정책 발표 제동에 불만 피력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13일 “가진 자가 양보할 수 있는 세상이 참보수가 지향하는 세상”이라며 “보수가 탐욕만 갖고 자기들 것은 양보하지 않은 세상은 탐욕주의 세상”이라고 비판했다.

 당 서민정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이같이 말한 뒤 “제가 얘기하는 것은 전면적인 평등사회로 가자는 게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서민대책위가 최근 발표하려고 했던 정책들을 당 지도부가 제동을 건 데다 당 일각에서도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대한 이의제기로 해석된다.

 실제로 서민정책위는 지난 9일 은행 대출의 10% 정도를 서민대출로 전환하고 저소득층.결식 아동에 대한 쌀 무상공급 방안 등 다소 파격적인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당 지도부가 반대해 발표가 보류된 바 있다.

 특히 그는 서민정책 일부가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포퓰리즘이란 국가의 재정을 파탄시키는 제도인데,그 내용도 모르고 포퓰리즘을 갖다대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홍 최고위원은 “서민정책은 자유시장론을 일부 제한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전제,“헌법 119조 2항을 보면 국가가 부와 소득의 편중에 대해 규제와 조정권을 발동하라고 돼 있다”면서 “거기에 둔 것이 바로 서민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당국과 업계,청와대 등과 협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하겠다”면서 “오늘 서민정책과 관련해 10개 분야의 어젠더를 책자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