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집트 축하’ 같은 듯 다른 목소리

여야 ‘이집트 축하’ 같은 듯 다른 목소리

입력 2011-02-14 00:00
수정 2011-02-1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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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3일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30년 철권통치에 종지부를 찍은 이집트의 민주 항쟁 승리를 일제히 축하했다. 그러나 역사적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과 의미 부여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18일간 계속된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는 우리의 1987년 6월 항쟁과 많이 닮아, 정치권은 그동안 큰 관심을 보여왔다.

한나라당은 ‘국민의 힘’을 높게 평가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이집트 국민이 하나 된 힘으로 민주화를 이뤄낸 과정은 감동이었으며, 중립 선언을 통해 희생을 최소화한 군의 성숙한 모습도 세계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면서 “아직도 장기 독재를 하고 있는 나라들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역사적 승리”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전진’을 강조했다. 차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혁명 과정에서 종교와 인종, 민족을 초월한 화합은 우리 사회에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면서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은 결코 역사를 거슬러 후퇴할 수 없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도 뒤로 갈 수 없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집트 군부가 한순간에 무바라크에게 등을 돌렸듯이 북한도 한순간”이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3대 세습 독재국가인 북한의 민주화도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11-02-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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