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신당 창당을 목표로 하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진영의 통합 논의가 북한 3대 세습 문제에 이어 ‘유시민 변수’로 적지 않은 난항을 겪고 있다.
북한 문제를 놓고 양당이 다시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민노당이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에 공을 들이는 듯한 모습까지 보여 진보신당이 “결혼식 날짜를 잡아놓고 바람을 피느냐”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13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노당 이정희, 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통합 행보를 하고 있다는 관측과 관련, “진보정당들끼리 통합하기로 해놓고 진보정당인지 확인되지 않은 세력(참여당)과 행보를 하고 있어 당원이 격앙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대표가 최근 북한의 세습 문제에 대한 양당간 정책 합의 내용을 왜곡하고 있다며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 “합의문을 왜곡해서 이해한 사람은 이 대표”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조 대표가 이처럼 강력 반발하는 것은 26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유 대표의 최근 행보가 당내 독자노선파를 자극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독자노선파의 반발로 전대에서 민노당과의 통합안이 부결되면 통합을 추진해온 조 대표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태다.
참여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인 진보신당 내에는 이 대표 등 민노당 당권파가 의도적으로 ‘유시민 변수’를 띄우고 있다는 분석도 일부 있다.
민노당 당권파가 내년 총ㆍ대선에서의 선거 연대를 감안, 연대에 소극적인 진보신당보다는 참여당을 선호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진보신당 독자노선파가 전대에서 민노당과의 통합에 적극 찬성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역설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참여당이 민노당과 합당하는 것을 막고 독자노선 고수에 따른 고립도 피하려면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진보진영 통합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참여당은 일단 진보정당의 논의가 마무리되는 것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진보신당 등이 참여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이란 점에서 참여당은 민노당과의 통합에 더 관심이 있는 모습이다.
야권 일각에는 4ㆍ27 김해 보궐선거 패배로 타격을 입은 유 대표가 진보정당간 통합이 불발되면 곧바로 민노당과의 합당 추진이라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재기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
북한 문제를 놓고 양당이 다시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민노당이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에 공을 들이는 듯한 모습까지 보여 진보신당이 “결혼식 날짜를 잡아놓고 바람을 피느냐”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13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노당 이정희, 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통합 행보를 하고 있다는 관측과 관련, “진보정당들끼리 통합하기로 해놓고 진보정당인지 확인되지 않은 세력(참여당)과 행보를 하고 있어 당원이 격앙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대표가 최근 북한의 세습 문제에 대한 양당간 정책 합의 내용을 왜곡하고 있다며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 “합의문을 왜곡해서 이해한 사람은 이 대표”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조 대표가 이처럼 강력 반발하는 것은 26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유 대표의 최근 행보가 당내 독자노선파를 자극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독자노선파의 반발로 전대에서 민노당과의 통합안이 부결되면 통합을 추진해온 조 대표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태다.
참여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인 진보신당 내에는 이 대표 등 민노당 당권파가 의도적으로 ‘유시민 변수’를 띄우고 있다는 분석도 일부 있다.
민노당 당권파가 내년 총ㆍ대선에서의 선거 연대를 감안, 연대에 소극적인 진보신당보다는 참여당을 선호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진보신당 독자노선파가 전대에서 민노당과의 통합에 적극 찬성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역설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참여당이 민노당과 합당하는 것을 막고 독자노선 고수에 따른 고립도 피하려면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진보진영 통합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참여당은 일단 진보정당의 논의가 마무리되는 것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진보신당 등이 참여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이란 점에서 참여당은 민노당과의 통합에 더 관심이 있는 모습이다.
야권 일각에는 4ㆍ27 김해 보궐선거 패배로 타격을 입은 유 대표가 진보정당간 통합이 불발되면 곧바로 민노당과의 합당 추진이라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재기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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