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 ‘꼼수’… 추악해지는 진보당

당권파 ‘꼼수’… 추악해지는 진보당

입력 2012-05-08 00:00
수정 2012-05-0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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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공청회 제안” 이석기 “당원 총투표” 요구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후보 경선 부정 파문을 둘러싸고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서로 상대 측 수습안을 거부하며 가파른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양측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여 오는 12일 열리는 중앙위원회가 통합진보당 내분의 향배를 가르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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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심상정(왼쪽부터)·이정희·유시민 공동대표가 7일 국회에서 대표단 회의가 시작되기 전 각기 다른 곳을 쳐다보며 서로를 외면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통합진보당 심상정(왼쪽부터)·이정희·유시민 공동대표가 7일 국회에서 대표단 회의가 시작되기 전 각기 다른 곳을 쳐다보며 서로를 외면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공동대표단 회의에서 경선부정 진상조사위원회의 철저한 재조사를 거듭 요구하며 “진상조사보고서 검증을 위한 공청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전국운영위에서 현장 발의된 ‘지도부 및 경쟁부분 비례대표 후보 총사퇴 권고안’은 진상조사위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기초한 것으로, 여론에 맞춘 것”이라며 수용 거부의 뜻을 거듭 피력한 뒤 이같이 요구했다. 같은 당권파인 이석기 비례대표 의원 당선자는 이와 별개로 보도자료를 내고 “당원이 직접 선출한 후보의 사퇴는 전체 당원의 손으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당원 총투표’를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당원 명부’의 신뢰성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당원 총투표가 정치적 정통성, 정당성을 인정받으려면 즉각 당원 명부에 대한 전면적 검증과 정비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희 공동대표의 공청회 제의에 대해서도 진상조사 결과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오는 12일 ‘대표단 등의 총사퇴’를 의결하기 위한 중앙위원회에서는 무력 충돌의 우려까지 제기되는 등 당내 위기감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2-05-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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