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美특별대표, 포럼 참석차 방한…압박·대화 포괄 논의
한미 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29일 비공식 회동을 하고 북핵·북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면담은 김 특별대표가 통일부·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주최로 30일 열리는 ‘한반도국제포럼 2015’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계기에 이뤄지는 것이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가 만나는 것은 지난달 말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와 직후 진행된 방중 연쇄협의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양측은 최근 협의의 연장선에서 더 강한 압박과 설득을 통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낼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3∼24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의 논의 내용 등을 바탕으로 실효적인 대북 압박·대화 추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전략경제대화 당시 중국 대표단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 핵·경제 병진노선의 문제점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져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을 의미 있는 비핵화 대화로 유도하는 것을 포함해 종합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특별대표는 한국에 머무르면서 포럼 일정을 소화하고 우리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뒤 2일 일본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그는 일본에서 일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을 만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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