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아베 친서받고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 기대”

朴대통령, 아베 친서받고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 기대”

입력 2015-10-08 16:59
수정 2015-10-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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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제안에는 즉답 안해…軍위안부문제 해결 강조펠르랭 프랑스 문화장관도 접견…올랑드 대통령 친서 받아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일본 공명당 대표를 접견하고 한일 관계 및 한중일 3국 협력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이 야마구치 대표를 만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공명당은 자민당과 함께 일본 연립 정권을 구성하고 있으며 야마구치 대표는 7∼9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우리 정부 주도로 이달 31일이나 다음 달 1일께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이뤄진 이번 접견에서 박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의 참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야마구치 대표가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아베 총리의 말과 함께 아베 총리의 친서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뒤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에 한일 정상 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제안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에도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정상회담 개최와 한일관계 개선 등에 대한 희망을 담은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야마구치 대표에게 과거사 핵심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일본 내 혐한(嫌韓) 발언·시위에 대한 우려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대통령은 일본의 안보법제 관련해서도 역내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투명하게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에 한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신 과거사 핵심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의 진전으로 한일 정상의 만남이 한일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일본측에 ‘여건 조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접견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를 거론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분석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차 방한한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문화통신부 장관을 접견하고 한불 양국간 문화교류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펠르랭 장관은 박 대통령에게 다음 달 3∼4일 국빈 방한할 예정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3월 한국계 입양인 출신인 펠르랭 장관과 만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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