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총장 ‘평양방문’ 시기 결정만 남았다

반기문 유엔총장 ‘평양방문’ 시기 결정만 남았다

입력 2015-11-18 10:23
수정 2015-11-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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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면담 일정 조율에 달린 듯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후 22일 방북가능성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역사적인 북한 평양 방문이 시기 결정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의 방북 자체에 대한 엇갈리는 분석과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방북이 성사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우선 유엔본부에서도 연합뉴스의 반 총장 방북 최초 보도가 나온 직후 방북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노코멘트’로 일관해 사실상 방북을 기정사실화했다.

특히 신화통신은 17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에 문의한 결과, 북한이 반 총장의 방북을 부인하지 않았다면서 “반 총장의 방북 문제가 논의되고 있으며,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반 총장의 방북 시기는 언제가 될 가능성이 클까.

당초 반 총장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북한을 전격 방문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하지만, 조선중앙통신이 밝힌 내용 등을 고려하면 물리적으로 이번 주내 방북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 보이지는 않는다.

스테판 듀자릭 유엔 대변인도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반 총장은 19일 열리는 유엔 최고관리자 조정 이사회 보고 등을 포함해 이번 주 일정이 차있다”고 말했다.

유엔 주변에서는 반 총장과의 회동 여부가 주목되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쪽과의 일정 조율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 총장이 전격적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마당에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면 방문 실익이 없어지기 때문에 양자 회동이 가능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반 총장 쪽의 일정표를 보면 반 총장은 19일 유엔 회의를 마친 뒤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자 21일 출국한다.

이러한 일정 아래에서 북한 쪽과의 조율이 원만히 끝나면 동아시아정상회의가 끝난 22일 곧바로 북한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반 총장의 방북은 반 총장의 일정표에 들어찬 다른 어떤 일정보다도 ‘우선순위’가 있기 때문에 북한과의 조율만 끝나면 언제든지 곧바로 실행에 옮겨질 수도 있다.

유엔 대변인이 ‘반 총장의 방북이 이번 주인가, 아니면 다음 주 인가’라는 계속된 질문에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북한과의 조율이 끝나면 다른 일정을 제치고 곧바로 평양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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