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어스’ 위성사진으로 포착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대형 유흥시설로 탈바꿈한 평양 미림승마장의 바로 옆에 경비행장이 신축된 모습이 인공위성에 포착됐다.29일 구글이 제공하는 위성 이미지 서비스인 ‘구글 어스’(Google Earth)에 공개된 위성사진을 보면 폭 20m, 길이 500m의 경비행기용 활주로와 격납고 등의 건물이 들어선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진은 지난달 11일 촬영된 것이다.
구글 어스가 지난해 10월 27일 인공위성으로 같은 장소를 촬영한 사진에는 논과 밭만 있을 뿐이었다.
이번에 촬영된 사진상에 비행기는 보이지 않았고, 경비행장과 승마장을 곧바로 잇는 약 220m의 긴 전용 통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래 작은 군 승마 훈련장이었던 미림승마장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2014년 1.8㎞의 코스를 갖춘 대형 승마장으로 탈바꿈했다.
미림승마장을 기준으로 경비행장의 반대편에는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가 자주 열리는 미림비행장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신축 경비행장은 외국인 관광객을 통한 외화벌이나 외빈을 초청했을 때 대외 과시용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김정은은 전용 활주로 5개를 두고 직접 경비행기를 조종하는 ‘비행기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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