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에 금융청사·특급호텔 건립 추진

北, 원산에 금융청사·특급호텔 건립 추진

입력 2016-09-02 10:37
수정 2016-09-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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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사이트 ‘내나라’ 개발계획 공개…대북제재下 실현 불가능 지적

북한이 경제특구인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을 위해 원산에 금융종합청사와 5성급 호텔 건설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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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원산-금강산관광지대’ 금융청사·특급호텔 건립 추진
北 ’원산-금강산관광지대’ 금융청사·특급호텔 건립 추진 북한 대외선전용 사이트 ’내나라’는 1일 공개한 ’원산시 중동 토지종합개발’ 투자제안서에서 강원도 원산시 중동 인근을 ”원산시의 상업, 관광, 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무역 및 금융거래 중심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제안서에 담긴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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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원산-금강산관광지대’ 금융청사·특급호텔 건립 추진
北 ’원산-금강산관광지대’ 금융청사·특급호텔 건립 추진 북한 대외선전용 사이트 ’내나라’는 1일 공개한 ’원산시 중동 토지종합개발’ 투자제안서에서 강원도 원산시 중동 인근을 ”원산시의 상업, 관광, 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무역 및 금융거래 중심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제안서에 담긴 사업 관련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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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외선전용 사이트 ‘내나라’는 2일 공개한 ‘원산시 중동 토지종합개발’ 투자제안서에서 개발 대상 지역은 “원산시의 상업, 관광, 문화 교류의 중심지이자 무역 및 금융거래 중심지로 개발된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강원도 원산시의 중심부인 중동과 상동 일부 지역으로 총 부지 면적은 30만㎢, 총 투자 비용은 미화 1억9천656만 달러(한화 2천200억여원)라고 제안서는 설명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원산시 중심부에는 먼저 임대주택 10동과 3성급 호텔, 국제금융청사, 백화점, 실내체육관, 세계요리식당 등 10여 개의 건물이 건설된다.

이어 “(중심부) 주변에는 초호화급 5성 호텔인 원산호텔과 금융종합청사, 사무종합청사, 과학연구종합청사, 국제전람장, 도서관 등이 최상의 수준에서 건설된다”고 덧붙였다.

제안서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해당 지역의 기존 주택과 사업소, 사무청사, 공장 등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안서는 개발 방식으로는 외국 투자가에 의한 BOT(Built-Operate-Transfer) 방식을 제안했다. BOT는 시설을 건설한 시공사가 일정 기간 해당 시설을 운영해 투자원금과 이윤을 챙긴 뒤 그 시설을 발주자에게 넘기는 방식이다.

이 사이트는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 추진위원회는 중동 토지종합개발 대상이 원산 지구와 전반적인 지대 개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고려해 대상을 선차적인 투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나라’가 이날 함께 공개한 별도의 ‘금융종합청사 투자제안서’에 따르면 금융종합청사는 원산시 중동에 지하 2층, 지상 15층 규모로 건립된다.

건물은 부지면적 1천500㎡에 건축면적 800㎡, 연면적 1만2천㎡다. 건물에는 은행, 사무실, 식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제안서는 “원산-금강산 관광지대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하는 것은 우리 당과 정부의 확고한 의지”라며 “머지 않은 장래 관광지대는 동북아시아 지역, 나아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관광지대로 변모되어 ‘동방의 진주’로 빛을 뿌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북한의 뜻대로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당장 국제사회 제재를 받는 상황에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정세가 호전되면 원산을 국제 금융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금융종합청사 건설이 의미가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북한이 금융 인프라를 갖추지 않고서는 외국 자본을 안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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