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주자들 “박 前대통령, 헌재결정 불복 있을수 없어”…일제 비판

野주자들 “박 前대통령, 헌재결정 불복 있을수 없어”…일제 비판

입력 2017-03-12 22:29
수정 2017-03-1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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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국기문란”·안희정측 “진솔한 사과해야”·李측 “분열로 몰아” 孫측 “승복·화합 메시지 냈어야”…정운찬 “인간적 연민 거두고 싶다”

야권 대선주자들은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사저에 도착, 웃는 표정으로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불복하는 것이라면 국기문란 사태”라며 “헌재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헌법과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흠결이라도 있는 듯한 언급을 했다. 국정농단과 헌법 유린으로 훼손된 국격과 상처받은 국민을 생각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헌재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경선캠프 박수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탄핵이 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민의에 불복하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며 “진솔한 사과와 승복의 메시지를 직접 발표해야 한다. 국민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경선캠프 대변인실 명의의 논평에서 “끝까지 분열과 갈등, 대립으로 대한민국을 몰아 가고 있다”면서 “헌재 판결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명백히 선언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 시장측은 “잘못을 저지른 데 대해 제대로 책임을 묻지 않으면 진정한 통합을 할 수 없음을 박 전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진실을 밝히는 길은 검찰에 출석해 성실히 수사를 받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 김유정 캠프 대변인은 입장문에서 “대국민 사과, 헌법재판소 판결에 승복하는 모습을 통해 화합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역할이 아니었을까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한국 정치사에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될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소한의 인간적 연민마저 거두고 싶은 심정”이라며 “철저한 수사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한 ‘그들만의 금의환향’이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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