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5당 원내대표와 한자리…‘협치의 문’ 열까

文대통령, 5당 원내대표와 한자리…‘협치의 문’ 열까

입력 2017-05-19 10:13
수정 2017-05-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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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취임 9일 만에 여야 원내대표 초청靑 “구체적 각론은 삼가고 소통과 경청 나설 것”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로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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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오찬회동 앞둔 5당 원내대표
청와대 오찬회동 앞둔 5당 원내대표 19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을 앞둔 5당 원내대표들의 표정.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김동철, 바른정당 주호영,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취임 9일 만에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하는 것은 여소야대(與小野大) 정치지형에서 국회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존중하고 그간 공언해온 대로 소통과 협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날 오찬은 특별한 의제 없이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상견례를 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의 기반을 다지는 데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국회 측 참석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이며, 우원식·김동철 원내대표는 이틀 전 선출됐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회동에서 국회와의 협력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국정 과제 및 개혁 법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24∼25일 진행되는 만큼 이와 관련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국무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해야 하는 장관 인선도 지연될 수밖에 없어 새 정부의 완전한 출범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문 대통령과 청와대 측은 이번 오찬 회동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문 대통령 스스로 지난 10일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국회를 방문해 여야 지도부를 두루 만나 소통과 협치 의지를 강조하고 국정 전반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낮은 자세를 보였다.

전병헌 정무수석은 임명된 다음 날인 15일부터 사흘 연속 국회를 방문해 새로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이날 오찬 일정을 조율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 역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날 오찬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빼어난 음식 솜씨를 자랑하는 김 여사는 이날 오찬에 후식으로 내놓을 보양식을 손수 요리해 원내대표들을 대접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로 있을 때도 민주당 관계자를 서울 구기동 자택으로 초청, 직접 음식을 대접하는 등 ‘내조정치’에 적극 나선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께서는 국회의 협조를 당부하고 소통과 경청에 나설 것”이라며 “오늘은 각론이나 구체적인 이야기는 가급적 삼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측도 문 대통령의 호의를 반갑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5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찬에 배석자를 대동하지 않은 채 문 대통령과 다양한 의제를 놓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국회 측 역시 신임 지도부가 들어선 만큼 이날 오찬을 통해 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인사들과 상견례를 하고 새 정부와 국회 간 소통과 협치의 토대를 닦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따라서 무거운 주제나 구체적인 입법 사안은 이 자리에서 되도록 거론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대선 기간 불거진 개헌논의에 대해서는 언급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의 국민의당 간사를 맡아 개헌안 초안을 마련하는 등 개헌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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