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령설·해외공작설… ‘해산 청원’ 폄훼하는 한국당

北 지령설·해외공작설… ‘해산 청원’ 폄훼하는 한국당

이근홍 기자
입력 2019-05-02 22:04
수정 2019-05-0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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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이어 정용기도 “北서 기획·조정
베트남 트래픽 靑 해명도 믿을 수 없다”


이준석은 “靑 공개한 통계 신뢰도 높아
他정당에 변질 인용 책임감” 조작설 번복


2일 현재 160만명을 넘은 ‘한국당 해산’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북한 지령설, 해외공작설 등을 제기하며 폄훼하고 있다. 반면 처음 해외공작설을 제기했던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청와대 해명이 일리가 있다며 자신의 주장을 거둬들였다.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비정상적인 속도로 청원이 이뤄지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 북한의 지시를 받은 자들이 이것을 기획하고 조정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했다. 이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우리민족끼리’가 지난달 18일 한국당을 해산시키라고 하자 나흘 뒤인 22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국당 해산 청원이 올라왔다”며 “1초에 30건씩 청원이 올라가고 한 사람이 무한 아이디를 생성할 수도 있는 이 청원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청와대의 ‘베트남 트래픽 유입설’ 해명에 대해 정 의원은 “베트남 부분은 청와대 해명만 갖고는 믿을 수 없다”며 “이 부분은 조사를 해봐야 하고 전문가나 네티즌들도 이건 말도 안 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의 주장은 전날 나경원 원내대표가 주장했던 북한 지령설을 부연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청와대 청원게시판을 통해 지금 ‘보수궤멸·한국당 궤멸’ 가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역시 북한이 하라는 대로 대한민국 내부에서 일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했다.

반면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2019년 3월 청와대 사이트에 발생한 특이 해외 트래픽이 이슈화된 후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청와대 측에 서버 측 로그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며 “청와대 측에서 공개한 구글 애널리틱스 통계는 샘플 조사가 아니라 전수조사에 가까워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3월 전체 베트남발 접속이 3.55%라는 수치는 신뢰도가 높다”고 했다. 이어 “이상 트래픽의 데이터를 검증하자는 취지로 요구한 정보공개가 타 정당의 정치인에게 변질 인용된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19-05-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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