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 25m앞까지 다가간 오바마

군사분계선 25m앞까지 다가간 오바마

입력 2012-03-25 00:00
수정 2012-03-25 15: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천안함 침몰 2주기 맞아 DMZ 방문 자체가 對北 메시지”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25일 방한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남북한 대치의 최전선인 DMZ(비무장지대)였다.

이미지 확대
2012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25일 방한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해 오피오울렛에서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12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25일 방한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해 오피오울렛에서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북한에 28세의 젊은 통치자가 등장한 이후 북미간 비핵화 대화 기류가 조성되는 듯 했지만 북측이 오는 4월 15일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을 맞아 광명성 3호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또 다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DMZ 방문에는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15분께 서울에서 40㎞ 가량 떨어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부근까지 헬기로 이동해 먼저 도착해 있던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 사령관, 정승조 합참의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그는 브라이언 비숍 유엔사 및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 커트 테일러 유엔사 군정위 비서장 등과 인사를 나눈 뒤 서먼 사령관, 정 합참의장과 한 차로 캠프 보니파스로 이동했다.

캠프 보니파스의 오울렛 초소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 곳에서 근무하는 양국 군인들과 악수한 뒤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 한다”고 말했다.

오울렛 초소는 군사분계선(DML)에서 불과 25m 떨어진 최북단 초소다. 일명 241초소로 불린다.

초소 이름은 6.25전쟁 영웅인 고(故) 조지프 오울렛 일병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조지프 일병은 6.25전쟁 개전 초기인 1950년 8월31일부터 9월3일까지 낙동강 방어선인 영산지구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전사해 미 대통령이 의회 명의로 수여하는 ‘명예대훈장(Medal of Honor)’을 받은 인물.

10여분간 이 곳에 머문 오바마 대통령은 초소에서 쌍안경으로 기정동 마을과 멀리 개성공단 등 북녘땅을 살펴봤으며, 12시 정각에 북쪽에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도 들었다.

그는 최근에 교전이 언제 있었고, 근처에서 가장 인구가 많는 도시가 어디냐고 묻는 등 DMZ 상황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유엔사 소속 미군 대대장은 북한 인공기가 반쯤 내려 게양된 것에 대해 김정일 사망으로 인해 100일간 조기 게양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DMZ 방문 동안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러분은 자유의 최전선에서 근무하고 있다. 남북한 만큼 자유와 번영의 견지에서 분명하고 극명하게 대조되는 곳은 없다”며 우회적인 대북 메시지를 던졌다.

천안함 침몰 사건 2주기가 되는 25일 DMZ를 방문한 것 자체도 그렇고, 남북간 체제 경쟁에서 남측이 분명한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자유 수호 의지를 보인 것 역시 한반도 안보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니얼 러셀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DMZ 방문에 대해 “미군 최고 사령관이 2만8천500명의 미군이 주둔중인 한국, 그것도 최전선을 찾아가 병사들에게 감사를 표시할 기회를 갖는 것은 중요하다”며 “DMZ는 한반도에서 민주주의의 최전선으로 한미간 경의와 연대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DMZ 방문을 재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연합뉴스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서울 강북구 삼각산동에 위치한 고갯마루어린이공원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복합 여가 물놀이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노후된 시설을 전면 개선하는 이번 사업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8월 중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의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은 지난 7월 30일 강북구청 관계자들과 함께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성공적인 사업 마무리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 의원은 현장점검을 통해 주요 공정의 추진 현황을 꼼꼼히 살피며 주민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재조성 사업은 총 15억원의 특별교부금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으로, 2023년 11월부터 공사가 본격화됐다. 기존의 단순 놀이공간은 타워형 조합놀이대와 물놀이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커뮤니티 가든, 휴게 데크, 순환산책로 등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물놀이 공간 확보는 물론,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지는 점이 주목된다. 사업 초기부터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한 점도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이 의원과 강북구청은 일부 주
thumbnail -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