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 미사일 발사 강한 반대”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와 관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우방들을 위해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미 국방부에 따르면 카터 장관은 켄터키주 포트 녹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이번 무수단 미사일 발사는 아·태 지역 우방 보호를 위한 미사일 방어 체계 강화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터 장관의 발언이 중국의 반발 등으로 논란이 된 미국의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카터 장관은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가 성공적이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예전의 시험에서는 비행 시간이 짧았지만 이번에는 훨씬 오랫동안 비행했다”고 평가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한 우려와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언론 성명은 채택하지 못했다. 안보리 의장국인 프랑스의 알렉시스 라메크 유엔 주재 차석대사는 회의가 끝난 뒤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했다”며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내용의) 언론 성명을 채택하려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06-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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