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화학무기 사용 규탄… 국제사회 노력 지지”

외교부 “화학무기 사용 규탄… 국제사회 노력 지지”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8-04-15 22:24
수정 2018-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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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35시간 만에 논평

남북·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고심

미국·영국·프랑스가 14일(현지시간) 새벽 시리아 내 화학무기 관련 시설 3곳을 전격적으로 공습한 것과 관련해 외교부가 15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화학무기 사용을 강력히 규탄했다. 다만, 미국의 많은 우방국들이 빠른 시점에 공습 지지 성명을 발표한 데 비해 한국 정부는 공습 개시 후 약 35시간 만에 논평을 발표했다. 이번 공습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끼칠 영향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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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이 14일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발사한 요격미사일이 어둠이 짙게 깔린 수도 다마스쿠스 상공을 가르고 있다.  다마스쿠스 AP 연합뉴스
시리아 정부군이 14일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발사한 요격미사일이 어둠이 짙게 깔린 수도 다마스쿠스 상공을 가르고 있다.
다마스쿠스 AP 연합뉴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는 화학무기의 확산·사용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하에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정부는 화학무기가 사용되는 것, 특히 이로 인해 무고한 민간인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논평 시점이 상대적으로 지체된 데 대해 “청와대 및 외교·안보 부처 간 긴밀한 협의가 필요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합의안을 도출하면 모든 회원국이 이를 따르지만 이번엔 각자 판단해야 했다”고 말했다.

국제 여론도 엇갈렸다. 유럽연합(EU), 독일, 캐나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스라엘 등은 공습을 지지했지만 볼리비아, 쿠바, 이란, 러시아, 중국 등은 반대했다.

미국의 여러 우방국이 ‘공습을 지지한다’, ‘군사행동을 이해한다’ 등의 직접적인 표현을 썼지만 한국은 논평에 이보다는 간접적인 수사를 사용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8-04-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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