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산티아고 길처럼 평화의 길 되길 기대”

“DMZ, 산티아고 길처럼 평화의 길 되길 기대”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9-10-23 22:42
수정 2019-10-24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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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스페인 국왕과 정상회담

펠리페 6세 “대화로 분단 극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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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왼쪽) 초청 공식 만찬에서 인사말을 한 뒤 건배를 제안하고 있다. 문 대통령 오른쪽은 레티시아 왕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왼쪽) 초청 공식 만찬에서 인사말을 한 뒤 건배를 제안하고 있다. 문 대통령 오른쪽은 레티시아 왕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국빈방문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비무장지대가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처럼 평화의 길이 되어 세계인이 함께 걷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 당시 ‘비무장지대(DMZ)를 국제 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한 점을 언급하며 “국왕님도 이 평화의 여정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스페인 국왕의 방한은 1996년 현 국왕의 부친인 후안 카를로스 1세 이후 23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스페인의 일관된 지지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에 펠리페 6세는 “적대관계 종식으로 DMZ가 진정한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며 문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여러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한반도 평화는 이미 세계적 문제이기도 하다.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분단을 극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국은 수교 70주년인 내년을 계기로 제3국 공동 진출, 4차산업혁명, 문화관광 등 호혜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자율 주행차, 스마트 시티 같은 5G 핵심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3국 공동 진출과 관련해선 “스페인은 중남미와 유럽, 북아프리카로 향하는 관문이며, 한국은 동북아시장 허브인 만큼 지정학적 장점을 경제협력에 활용해 ‘윈윈´ 결과를 만들어 내자”고 했다. 펠리페 6세도 양국 건설기업들의 공동 진출 성과를 언급하며, 5G 보안 분야의 긴밀한 협의를 요청했다. 회담 후에는 관광·무역투자 협력 양해각서(MOU) 등 2건의 MOU가 체결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9-10-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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