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 몽니’… 한미일 외교차관 회견 엎었다

日 ‘독도 몽니’… 한미일 외교차관 회견 엎었다

이경주 기자
입력 2021-11-18 22:44
수정 2021-11-19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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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독도 방문 문제 삼아 불참
美 셔먼 나홀로 문답, 외교결례 지적

독도 전경. 경북도 제공
독도 전경. 경북도 제공
한미일 외교차관협의 후 예정됐던 3국 공동 기자회견이 일본의 일방적 불참 통보로 무산됐다. 김창룡 경찰청장의 지난 16일 독도 방문이 이유였다. 일본의 ‘독도 몽니’는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에 보란 듯이 ‘한미일 동맹 협력’을 강조해 온 미국도 체면을 구겼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일본 측이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 문제로 회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며 “우리는 개최국 미국의 단독 회견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기자회견까지 불과 4시간 남은 오전 10시에야 불참 의사를 알렸다. 회견장에 홀로 나온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종전선언과 관련해 “미국은 한국과 일본, 다른 동맹과 가진 협의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을 겨냥해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보장 및 대만해협 평화·안정 유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일 갈등이 노출되면서 중국에 한미일 차관이 나란히 선 모습을 과시하려던 미국의 계획은 차질을 빚었다. 한일 차관협의에서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고, 최 차관은 한국 경찰이 주둔하는 독도에 경찰청장이 현장 점검차 방문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영토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 “만약 그런 이유로 일본이 불참한 것이 사실이라면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21-11-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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