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홈피 불통…무슨 일 있었기에

靑 홈피 불통…무슨 일 있었기에

입력 2014-04-28 00:00
수정 2014-04-2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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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의 ‘朴대통령 비난글’에 접속 폭주해당글 삭제…靑 “게시자가 스스로 지운 것”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가 28일 한 누리꾼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글을 올리면서 누리꾼들의 접속 폭주로 한때 마비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자유게시판에 정모씨라는 분이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이게 반향을 일으키면서 접속이 폭주했다”고 설명했다.

이 누리꾼은 전날 오전 글을 올렸고, 이날 오전 9시 현재 40만건이 넘는 접속 건수를 기록했다.

이 글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사고 이후 정부 대처의 미흡함과 함께 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무책임함을 지적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누리꾼은 이 글에 대한 관심이 폭주하자 이날 오전 “제가 쓴게 아니고 페이스북에서 퍼온 것인데 이렇게 반응이 클지 몰랐다. 파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다. 운영자 분은 글을 좀 삭제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다시 올렸다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청와대 홍보수석실의 국정홍보비서관실 측은 “자유게시판 운영 정책상 본인이 작성한 글은 본인이 삭제할 수 있고, 삭제를 원하면 실명 인증을 거친 후 직접 삭제하면 된다”는 설명글을 게시판에 올리는 한편 해당 누리꾼에게도 전자우편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민 대변인은 “해당 글을 게시한 누리꾼이 스스로 글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누리꾼이 올린 글이 관심을 끌자 청와대 홈페이지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누리꾼들이 들어오면서 접속이 불안정한 상태다.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도 ‘청와대’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국정홍보비서관실의 소영호 행정관은 “평소 일일 접속자 수는 7천명 정도 되는데 지금은 2∼3배에 이르고, 동시 접속자 수도 많아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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