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故이건희 언급하며 “스타 장관 많이 나왔으면”

尹, 故이건희 언급하며 “스타 장관 많이 나왔으면”

이혜리 기자
입력 2022-07-19 22:06
수정 2022-07-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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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뒷선에 물러나 스타 CEO 배출”
언론·국민에 정책 적극 홍보 당부
“지지율 하락에 시선 분산” 분석도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32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7.19 박지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32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7.19 박지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장관들에게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을 언급하며 “스타 장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과 스타 장관들이 원팀이 돼 국정을 운영하자”며 “방송이든, 신문이든 장관들이 언론에 자주 등장해야 한다. 해당 부처가 하는 일,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적극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장관들이 다 스타가 되기를 바란다. 스타 장관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고 한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 전 회장 본인은 뒤로 물러서 있으면서 스타 CEO(최고경영자)를 많이 배출했고, 그렇게 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키우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의 사례를 예로 들며 장관들에게 ‘국정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또 “언론에 장관들은 보이고 대통령은 안 보인다는 얘기가 나와도 좋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언론에 자주 등장해서 국민에게 정책에 관해 설명하라”고도 말했다. 이어 “새 정부가 공유하는 가치와 정책을 국민과 더 자주 공유해 달라”며 “자유, 헌법, 인권, 법치, 국제사회와의 연대, 약자와의 연대 그리고 취임사에서 언급한 여러 주제에 대해 국민과 나눠 달라”고 주문했다.

여권 관계자는 “보통 공직사회에서 국무총리나 장관은 대통령보다 돋보이면 안 된다는 불문율 같은 것이 있는데, 윤 대통령은 장관들이 대통령 눈치 볼 필요 없이 마음껏 장점을 발휘해도 좋다는 얘기를 한 셈”이라며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 이어 윤 대통령의 탈권위주의적인 면모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국정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윤 대통령에게 쏠리는 민심의 시선을 분산해야 한다는 여권 일각의 건의를 전략적으로 수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수석들에게도 “브리핑룸에 자주 내려가 정책이나 정부가 하는 일에 관해 설명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2022-07-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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