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군인 가담한 교통사고 사기단 41명 검거

고교생·군인 가담한 교통사고 사기단 41명 검거

입력 2013-10-24 00:00
수정 2013-10-2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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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사고 후 보험금 청구…5년간 7천500만원 ‘꿀꺽’

고등학생과 현역 군인 등이 다수 포함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보험사기단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받아챙긴 혐의(사기)로 고교생 박모(18)군 등 4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은 2008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은평·마포·서대문구 일대에서 오토바이나 승용차를 타고 가다 주행 중인 승용차를 일부러 들이받고 보험사로부터 합의금과 치료비 명목으로 25차례에 걸쳐 7천500만원 상당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서부권 일대에 거주하는 이들은 동네에서 오토바이 배달일을 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2∼5명씩 무리지어 승용차나 음식 배달용 오토바이를 나눠 타고 다니며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에 고등학생 7명과 현역 군인 7명, 공익근무요원 1명이 포함됐다.

박군 등은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거나 신호를 위반하고 차선을 바꾸는 차량 등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또 자기들끼리 부딪혀 가해자·피해자 역할을 하는 사고(속칭 ‘보험빵’)로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다.

이렇게 받은 보험금은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안정적인 직장이 없는 상태에서 비교적 쉽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교통사고 사기를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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