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어벤져스2’ 촬영에 서울시 속앓이

블록버스터 ‘어벤져스2’ 촬영에 서울시 속앓이

입력 2014-03-25 00:00
수정 2014-03-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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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 수익과 ‘이미지 업’ 효과 이면에 ‘교통체증’ 논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의 서울 로케이션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서울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어벤져스
어벤져스
어벤져스2로 고수익과 한국 인지도 향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울 도심에서 14일간 교통통제로 인한 반발도 만만치 않아서다.

이번 촬영은 문화관광체육부가 허가하고 서울시와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이뤄지는 것이다. 서울시로선 블록버스터로 이미지 제고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일단 반기는 입장이지만 걱정도 있다. 교통통제에 따른 시민 불편 민원이 서울시로 몰릴 게 뻔하기 때문이다.

어벤져스2에 대한 2주일간 교통통제 서비스를 포함한 파격적인 ‘지원’이 그동안 소극적인 지원에 머물렀던 국내외 다른 영화와 형평성 문제를 부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 영진위 “연 876억 수익 예상”…정부·서울시도 호응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18일 ‘어벤져스2 촬영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약’를 체결하면서 영화 활영으로 우리나라가 연간 876억원의 수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 협약에 영진위와 영화제작사인 월트 디즈니 산하 마블 스튜디오는 물론 한국관광공사, 문광부,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시, 경기도, 의왕시도 참석했다.

구체적으로 어벤져스2 촬영유치로 생산 유발 효과가 약 251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07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고용 유발효과도 300명 이상될 것이라는 게 영진위의 관측이다.

문광부는 “어벤져스2가 개봉되면 외국인 관광객 수가 추가로 62만명 늘고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포함한 관광객의 소비 지출로 수익이 연간 약 87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 이런 경제적 ‘실리’는 일반인의 호응을 끌어낼 만하다.

서울시도 아시아 관광객 위주로 지난해 관광객이 1천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어벤져스2가 개봉되면 미주·유럽권의 관심도 높아지고 한국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간 불편은 감수해야한다는 의지를 비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최근 SNS를 통해 “지난해 서울시가 촬영을 지원한 영화는 252편이고 이 중 외국영화도 16편”이라며 “모두 서울을 소개하는 것이니 어찌 협력을 게을리하겠나”라며 어벤져스2 서울촬영을 지지했다.

◇ 2주간 교통통제에 불만 적지 않을 듯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마포대교와 강남대로 등 6개 지점의 교통이 통제된다. 2009년 국내 드라마 ‘아이리스2’ 촬영으로 광화문 일대를 12시간 통제한 것을 빼면 전무후무한 지원이다.

통행량이 많아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복잡한 강남대로 강남역→신논현역 방향은 주말에 극심한 혼잡을 빚을 전망이다.

일부 지점은 차량뿐만 아니라 자전거와 보행자도 못 다니고 지하철역 출구도 폐쇄된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밤낮없이 경제 인구가 이동하는 서울의 주요 길목을 막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도 분명히 있다”며 “교통 통제는 경찰에서 하는 일인데 서울시에 원성이 돌아오는 데 대한 부담도 없지 않다”고 털어놨다.

국내외 작품 지원의 형평성 문제와 이번 지원이 선례가 돼 앞으로 각종 불편이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원회 소속 김용석 의원은 “국내 영화인 숙원인 시네마테크 건립도 수년 째 확정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교통 통제 등 지원은 꿈도 못 꾼다”며 “할리우드에는 관대하고 국내에는 엄격한 지원 잣대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언맨3’와 ‘겨울왕국’ 등이 국내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외국시장에서 한국 로케이션 요청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번 파격 지원이 선례가 돼 앞으로 각종 불편이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 의원은 “무조건적인 낙관보다 영화에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어떻게 나올지, 실제로 어떤 경제적 효과가 있을지 득과 실을 잘 따져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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