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 “수학여행 없애자”…폐지 청원 봇물

<여객선침몰> “수학여행 없애자”…폐지 청원 봇물

입력 2014-04-17 00:00
수정 2014-04-17 1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진도 인근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로 대규모 참사가 우려되면서 온라인 공간에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초·중·고 수학여행을 없애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고 이틀째인 17일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수학여행을 폐지해 달라는 학부모들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 학부모는 “수학여행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은 등교해야 한다고 하니 원하지 않는 학생들도 계속 참가해야 했다. 하지만 인솔 선생님 수도 적고 안전도 보장되지 않는데 이렇게 사고가 나면 누가 아이들을 지켜주겠나”라고 썼다.

그는 이어 “학교에서도 충분히 교과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수학여행·체험학습·수련활동 등을 폐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금까지 약 200여명의 학부모들이 실명으로 수학여행 폐지 청원 글을 올렸으며 청원 글은 현재 더 빠르게 느는 추세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도 같은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와 7천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찬성 서명을 했다. ‘피낭코’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지금보다 어려웠던 시절에는 단체 여행을 통해 경비도 절약하고 협동심도 배양할 수 있어 낭만도 있었고 교육적 효과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사고 위험도 높고 여행 이후 왕따·절도·폭력 등 후유증에 시달린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초·중·고 수학여행은 법적으로 의무 사항도 아니라고 하더라”며 “정부가 단체 수학여행은 없애고 다른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