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추위 안녕” 봄기운 물씬…고궁·공원 나들이객으로 붐벼

“꽃샘 추위 안녕” 봄기운 물씬…고궁·공원 나들이객으로 붐벼

입력 2016-03-27 15:40
수정 2016-03-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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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속도로 상행선 정체…오후 5∼6시 절정

꽃샘추위가 한풀 꺾여 봄기운이 완연한 27일 서울 도심은 화창한 날씨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서울의 낮 기온은 12.6도로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를 보였다.

주중 꽃샘추위로 움츠렸던 시민들은 고궁이나 공원, 놀이동산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들이를 나왔다.

밝은 색깔의 바람막이나 가벼운 외투를 걸친 시민들이 많았고, 선글라스를 낀 이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는 수문장 임명의식이 열려 시민 수백 명이 지켜봤다.

마포에서 딸과 아내와 함께 나온 박종민(39)씨는 “서울에 살면서도 경복궁에는 처음 나와봤다”며 “행사가 열리는지 모르고 나왔는데 운좋게 좋은 날씨에 화려한 의식을 볼 수 있어서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경복궁 근처에는 오색 빛깔 한복을 대여해 입고서 기념촬영을 하는 젊은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연분홍색 치마와 오색 저고리, 족두리를 차고 친구들과 ‘셀카’를 찍던 서채연(15)양은 “친구들과 추억을 남기려고 4시간에 1만3천원을 주고 한복을 빌렸다”며 “날씨가 따뜻해 얇은 한복만 입고서도 전혀 춥지 않다”며 웃었다.

산행을 즐긴 시민들도 많았다. 직장인 김모(53)씨는 “직장 동료들과 오전 10시에 인왕산에 올라 4시간 동안 산행하고 내려왔다”며 “꽃망울이 화사해 어느덧 봄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전국 고속도로에는 나들이를 떠났다가 돌아오는 차들이 몰려 상행선을 중심으로 정체 구간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시작된 상행선 정체는 오후 5∼6시께 절정에 다다랐다가 오후 9시께 완전히 풀릴 전망이다.

오후 3시 현재 차량 18만대가 수도권으로 들어왔으며, 21만대가 더 들어올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상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평소보다 다소 많은 391만대로 예상된다”며 “어제와 오늘 나들이를 떠났던 차량이 몰리면서 상행선에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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