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단체 간부-靑참모·전경련 “수시연락” 정황…의혹 확산

친박단체 간부-靑참모·전경련 “수시연락” 정황…의혹 확산

입력 2017-03-16 13:33
수정 2017-03-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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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대표 “연락할 일 없다…관제시위 사실 아냐” 주장檢 ‘화이트 리스트’ 의혹 수사 착수…“필요시 관련자 조사”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보수단체 간부들이 청와대 참모나 전국경제인연합회 측과 수시로 연락한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 허현준 선임행정관이나 이승철 전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2015∼2016년 무렵 보수단체 간부들과 빈번하게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와 관련해 어버이연합 고문을 지낸 박찬성 ‘반핵반김’ 대표가 2015년부터 올해 1월 사이에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신동철·정관주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수시로 연락했다는 의혹이 언론 보도로 제기됐다.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후 허 행정관과도 연락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박 씨는 청와대 참모들과 연락하고 나서는 이승철 전 부회장이나 전경련의 사회공헌 기금 배분 담당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는 의혹이 더해졌다.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박 전 대통령 재임 중 청와대 측이 ‘관제시위’를 하도록 친박 단체들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더 확산할 전망이다.

박 대표는 허 행정관 등과의 통화 여부에 관해 “나도 잘 모른다. 통화할 일이 없다”며 관제시위 등의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연합뉴스 통화에서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가 허 행정관과 약 90차례, 전경련 팀장급 간부와 약 40차례 연락한 정황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포착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청와대가 친정부 성향의 보수단체들에 거액의 자금을 지원하도록 했다는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 의혹은 결국 검찰이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으로부터 수사 기록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관련 사건을 형사1부(심우정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록을 검토 중이며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면 관련자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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