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 휴대전화 폭발했다고?…알고 보니 ‘방화 후 거짓말’

게임 중 휴대전화 폭발했다고?…알고 보니 ‘방화 후 거짓말’

입력 2017-06-07 18:56
수정 2017-06-07 18: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평택 고덕산단 공사업체 기숙사에 불낸 20대 구속

올해 3월 경기도 평택 고덕산업단지의 한 공사업체 기숙사에서 발생한 화재는 방화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기숙사 방 주인은 경찰에 “게임 중 휴대전화가 폭발했다”고 진술했으나 이는 거짓이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7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강모(25)씨를 구속했다.

강씨는 지난 3월 15일 오후 6시 30분께 평택시 팽성읍의 한 다세대주택 기숙사 방에서 휴대전화 위에 종이를 올려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씨가 바로 양동이에 물을 담아 진화하면서 불이 번지지는 않았으나 방 내부 매트리스와 담요, 벽지 등이 타 소방서 추산 77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 직후 강씨는 경찰에 “아침부터 휴대전화 게임을 하다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펑’하는 소리가 들려 나와보니 휴대전화를 올려둔 매트리스에 불이 붙어 있었다”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강씨가 휴대전화 기종에 관한 진술을 한차례 번복하고, 화재 직후 사직서를 내고 잠적한 점 등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해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불에 탄 휴대전화 감정 결과 “내부가 아닌 외부 원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라는 소견을 냈다.

강씨가 수차례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지난 5일 군포의 한 PC방에서 강씨를 검거했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휴대전화에 불을 질렀다”고 방화사실을 자백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