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이윤택 연출가,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직 사퇴

‘성추행’ 이윤택 연출가,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직 사퇴

이혜리 기자
입력 2018-02-15 22:39
수정 2018-02-1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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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연출가 이윤택이 성추행 사실이 드러나면서 연희단거리패 등 자신이 맡고 있던 극단의 예술감독직에서 모두 물러났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자신이 대단한 인물로 비쳐지는 게 부끄럽다는 이윤택 연출가는 자신에게 주어진 ‘훈장’을 익명의 시민들에게 돌렸다. “어떻게 블랙리스트가 시대의 주역입니까. 문화예술인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시대적인 의무이고 도덕성이고 양심입니다. 주역은 촛불 혁명을 주도하고 우리 사회가 성숙하다는 것을 보여 준 대단한 시민들이죠.”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블랙리스트’에 오른 자신이 대단한 인물로 비쳐지는 게 부끄럽다는 이윤택 연출가는 자신에게 주어진 ‘훈장’을 익명의 시민들에게 돌렸다. “어떻게 블랙리스트가 시대의 주역입니까. 문화예술인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시대적인 의무이고 도덕성이고 양심입니다. 주역은 촛불 혁명을 주도하고 우리 사회가 성숙하다는 것을 보여 준 대단한 시민들이죠.”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연희단거리패는 15일 페이스북 공식계정에 발표한 사과문에서 “이윤택 연출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죄송하며 고개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연희단거리패는 ‘김소희 대표 외 일동’ 명의의 글에서 “연희단거리패 선배 단원들은 깊은 성찰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피해자들이 극단 안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상처를 받았다는 점에서 극단의 선배들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이번 사태에 대해 마음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상처받은 피해 당사자들과 연극인들, 관객들에게도 사과한다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연희단거리패는 이어 이윤택 연출이 연희단거리패와 밀양연극촌, 30스튜디오의 예술감독직에서 모두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전날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과거 이윤택 연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이윤택 연출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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