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인근서 역주행車가 보행자 덮쳐…9명 사망·4명 부상

서울시청 인근서 역주행車가 보행자 덮쳐…9명 사망·4명 부상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07-01 22:11
수정 2024-07-0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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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 몰던 車 역주행
차량 2대 추돌 후 횡단보도 앞 보행자들 덮쳐
서울시청앞 양방향 전면 통제
尹 “피해자 구조·치료 총력”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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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2024.7.1 김주연 기자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2024.7.1 김주연 기자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역주행하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는 등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7분쯤 시청역 교차로에서 A(68)씨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다. 중상자 4명 중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3명은 경상을 입었다.

현장에서 숨진 6명은 지문 조회를 통해 신원 파악을 거쳐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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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2024.7.1 김주연 기자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2024.7.1 김주연 기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구급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현재까지 오후 9시 45분쯤 현장에 임시응급의료소를 설치했다. 소방당국은 차량 37대, 인원 134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경찰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빠져나오던 A씨의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해 BMW와 인근 호텔에서부터 역주행해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하면 시청역 인근 호텔을 빠져나오던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해 BMW와 소나타 차량을 차례로 추돌한 뒤 횡단보도로 돌진하면서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으며 일단 병원으로 이송했다. 운전자의 아내인 60대 여성도 함께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으며 음주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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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2024.7.1 박상연 기자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2024.7.1 박상연 기자
서울시 교통정보센터는 이날 오후 10시 5분쯤 “세종대로 시청역 앞 추돌사고 처리 작업으로 양방향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며 “운전자들은 우회하라”고 안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보고받고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피해자들의 구조 및 치료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윤영희 서울시의원 “소년 가해 자전거 사고, 전년 대비 45% 급증···픽시자전거 사고도 확인돼”

서울시의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이 가해자인 자전거 사고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청소년 가해 자전거 사고는 407건으로, 2023년(278건) 대비 약 46.4% 증가했다. 이로 인한 부상자도 312명에서 454명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학교 내 사고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서울학교안전공제회 접수·보상 기준으로 청소년 가해 사고는 2023년 6건에서 2024년 16건으로 늘었고, 피해자 수도 119명에서 157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제동장치가 없는 경기용 ‘픽시자전거’ 관련 사고도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1건씩 확인됐다. 픽시자전거는 법적으로 ‘차’로 분류돼 인도 주행이 금지돼 있지만, 청소년들이 이를 알지 못한 채 인도에서 타거나, 차도에서 위험하게 주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윤 의원은 “픽시자전거는 원래 경기용 자전거로 제동장치가 없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자전거가 아닌 ‘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인도 주행은 불법”이라며 “그러나 현재 픽시자전거가 자전거처럼 판매되고,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이용하고 있는 현실이 위험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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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상황을 지휘했다. 오 시장은 “사고 희생자분들을 신속히 병원으로 모시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라”고 현장에 지시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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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2024.7.1 홍윤기 기자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2024.7.1 홍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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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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