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석 “靑 의무실장이 구매 담당… 난 무관”

서창석 “靑 의무실장이 구매 담당… 난 무관”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6-11-27 22:42
수정 2016-11-2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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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비아그라 등 구매 주치의 자문받아 처방받은 것”

서울대병원장 회견서 엇갈린 주장
마취제 ‘에토미’ 사용한 적 없어… 의무실장에 물어봐야 할 사안… 김상만씨 태반주사 놓은 것 몰라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청와대의 비아그라 대량 구매 논란에 대해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비아그라, 팔팔정 등 발기부전 치료제 364개를 사들인 것과 관련해 23일 “주치의가 황열과 고산병에 대한 자문을 받아서 처방받은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서 원장은 26일 “약품 구매는 주치의와 무관하다”고 엇갈린 주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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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 암병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의 비아그라 대량 구매, 태반주사 논란 등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서 원장은 자신과 청와대의 의약품 구매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 암병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의 비아그라 대량 구매, 태반주사 논란 등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서 원장은 자신과 청와대의 의약품 구매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그는 이날 서울대병원 암병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 의약품 구매는 경호실 소속의 의무실장이 담당하며, 주치의는 결제선상에 있지 않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의무실장은 현역 군의관이다. 서 원장이 주치의를 하던 시절 청와대가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마취제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에토미)를 사들인 것에 대해선 “적어도 나는 구매를 요청하거나 사용한 적이 없고, 어떤 경로로 들어왔는지 모른다. 의무실장에게 물어봐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김상만 전 차움의원 의사가 청와대로 들어가 박 대통령에게 태반주사 등을 놓은 것에 대해서도 “나는 몰랐다”로 일관했다. 박 대통령이 태반주사를 맞으려고 주치의를 거치지 않고 김 전 의사를 직접 청와대로 불러들였다는 것이다.

최순실씨의 단골병원 김영재 의원(진료과목 성형외과)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김영재 원장이 개발한 성형 시술용 실에 독특한 바늘을 달면 복강경 시술에도 쓸 수 있다고 판단해 연구 계획단계에 참여했고, 연구 실행 시점에는 원장직 수행으로 바빠 빠졌다”고 해명했다. 그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가톨릭병원에도 김 원장의 성형 시술용 실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전문의도 아닌 김 원장에게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 자리를 주고, 김 원장 부인이 운영하는 의료기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성형 시술용 실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그는 서울대병원 원장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특별히 죄를 짓거나 판결을 받지 않은 상황에선 리더십을 발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6-11-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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