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본관 성씨 수백 개 생긴다

해남 본관 성씨 수백 개 생긴다

입력 2010-03-17 00:00
수정 2010-03-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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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 일대를 본관(本貫)으로 하는 성(姓)씨 수백 개가 새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해남군은 해남에 사는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해남 일대를 본관으로 하는 성과 이름을 갖는 개명서비스를 이달 중순부터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해남에는 국적을 취득한 131명을 포함해 403명의 이주여성이 살고 있지만,대부분이 외국식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국적 취득 시 한국식 이름으로 성과 본관을 창설하고 개명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수반돼 포기한 경우다.

 이들은 이 같은 이유로 외국식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관공서나 금융권 방문 시 겪는 불편함을 감내하고 있다.

 군은 이에 따라 여성회관과 다문화지원센터에서 한글 교육 등 각종 다문화 정착 교육을 받는 이주여성 중 개명 희망자를 모집,법률구조공단 해남출장소 변호사들의 지원을 받아 법원에 개명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읍내까지 나와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면 단위 출장 서비스도 추진한다.

 특히 본의 경우 해남 윤씨 등 기존 성과 충돌하지 않는 범위에서 ‘해남 본’을 적극적으로 권장할 방침이다.

 김충식 해남군수는 “국적을 취득하고 외국식 이름을 쓰는 여성과 국적 취득이 예상되는 이주 여성이 해남군 또는 해남 내 읍,면,리를 본관으로 삼고 개명하면 수 백개의 해남 성이 생기는 셈이다”며 “ 이 서비스는 농어촌의 특성상 점차 느는 이주여성에게 효과적인 시책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새로운 성,본을 창설하고 개명 서비스를 할 경우 농어업인은 무료,저소득자는 소액 수수료 15만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군에서 모든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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