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서 마드리드 더비…레알 두자릿수 우승 vs 아틀레티코 첫 우승
유럽 클럽 축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의 결승전이 올해도 돌아왔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는 25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2014-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단판 결승전을 치른다.
우승, 준우승에 각각 1천50만 유로(약 147억원), 650만 유로(약 91억원)의 수당이 걸렸다.
그전 경기의 출전 수당, 방송 중계권료 등을 더하면 챔피언에 돌아가는 돈은 1천억원을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틀레티코와 레알은 스페인 마드리드를 연고지로 삼는 지역 라이벌이다.
이들 구단은 준결승에서 각각 잉글랜드의 강호 첼시, 디펜딩챔피언인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올라왔다.
구단의 경력이나 전열의 화려함을 따지고 보면 레알 쪽의 우세가 두드러진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에서 9차례 우승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준우승도 3차례나 차지했다.
통산 10번째 우승에 ‘라 데시마’(La Decima, 스페인어로 10번째라는 뜻)라고 별칭을 붙이고 벌써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레알에는 세계 최고의 몸값(이적료)을 다투는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등 스타가 즐비하다.
아틀레티코는 챔피언스리그에서 1973-1974시즌에 한 차례 준우승했을 뿐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전열도 상대적으로 초라하지만 조직력으로 스타군단을 무력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틀레티코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를 제패, 2004-2005시즌부터 이어진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의 타이틀 과점을 타파했다.
전방부터 시작되는 압박과 맞춤형 전술로 상대를 봉쇄해온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의 지략이 돋보였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아틀레티코, 코파델레이(국왕컵대회)에서는 레알이 우세였다.
아틀레티코는 레알과의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에서 디에고 코스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홈에서는 호날두에게 동점골을 맞아 다 이긴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레알은 아틀레티코와의 코파델레이 준결승 홈 1차전에서 3-0, 원정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호날두는 원정 2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코스타는 부상을 치료하고 있으며 출장 여부는 결승전 직전에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날두는 청소년기를 보낸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골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6골을 터뜨려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이미 수립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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