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받고 돌아온 LG 트윈스의 투수 우규민(30)이 두 번째 실전 투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전혀 아프지 않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우규민은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 헨리 소사에 이은 중간투수로 등판, 3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양상문 LG 감독은 우규민에게 50개의 공을 던지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볼넷 없이 안타를 2개만 허용하며 44개의 공만 던지고 기분 좋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LG의 토종 선발투수인 우규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왼쪽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경기도 이천과 사이판에서 재활훈련을 받다가 지난달 20일에야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뒤늦게 합류했다.

비록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개막전 등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실력을 점검할 수 있었다.

첫 실전 투구는 지난 13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했다. 당시 선발투수로 나선 우규민은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두 번째 실전 점검에 나선 우규민은 “걱정했지만, 투구할 때 전혀 아프지 않았고, 제구와 변화구가 잘 들어가서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의 직구 최고속도는 시속 134㎞를 기록했고, 44개의 투구 중 32개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우규민은 “개막전에 맞춰 선발 로테이션에 문제없이 들어가려 한다”고 기대했다.

양 감독도 이날 경기를 지켜본 후 “선발투수 소사와 우규민이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 수를 줄이는 데 성공했고, 제구와 변화구 각도 등도 바람직했다”고 호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