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NBA 파이널 6차전
스티븐 커리(골든스테이트)가 끝낼까,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반격할까.
3승2패로 앞서고 있는 골든스테이트가 이날 승리하면 40년만에 다시 우승컵을 품고 커리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챔피언 반지까지 끼는 최고의 해를 맞는다. 반면 제임스는 홈에서 상대의 축포를 볼 수 없다며 결사 항전의 의지를 다졌다.
1~3차전에서 제임스의 존재감에 밀렸던 커리는 15일 열린 5차전에서 3점슛 7개를 터뜨리는 등 37득점으로 감을 되찾았다. 커리는 “길었던 시즌의 마지막이다. 클리블랜드에서 끝내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홈인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최종 7차전까지 갈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케빈 러브, 카이리 어빙의 부상 낙마로 홀로 싸우고 있는 제임스는 오클랜드에서 열린 5차전에서 패한 뒤 “나는 세계 최고다. 6차전에서 이겨 다시 여기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5차전까지 경기당 평균 36.6득점 12.4리바운드 8.8어시스트를 기록한 제임스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선수다. 클리블랜드가 패하더라도 파이널 MVP는 그의 몫이 돼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6차전 TV 시청자 수가 1998년 이후 17년 만에 2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5차전 시청자 수는 192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5%나 증가했다. 마이클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와 칼 멀론의 유타가 맞붙은 1998년 파이널은 NBA 사상 최고의 명승부로 꼽힌다. 당시 조던은 6차전 종료 5.2초를 남기고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성공해 생애 6번째이자 마지막 우승컵을 품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5-06-1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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