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서 공 한 개 던져 역전타 맞고도 데뷔전 승리

일본야구서 공 한 개 던져 역전타 맞고도 데뷔전 승리

입력 2014-08-31 00:00
수정 2014-08-3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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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데뷔전에서 공 한 개를 던지고 승리를 챙긴 투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신인 투수 요코야마 다카아키(23)다.

요코야마 다카아키
요코야마 다카아키
요코야마는 30일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7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인 아이하라 가즈토모에게서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지난해 드래프트를 거쳐 라쿠텐에 입단한 요코야마가 프로 1군 무대에 데뷔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요코야마는 소프트뱅크 이마미야 겐타에게 초구에 시속 140㎞의 직구를 던졌다가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2루 주자가 홈을 밟는 사이 이마미야는 2루까지 달리다가 잡혀 7회초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라쿠텐이 바로 7회말 8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8득점, 재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투수 자격이 요코야마에게 떨어졌다.

라쿠텐은 결국 9-4로 승리했다.

8회초 들어 라쿠텐 마운드는 후쿠야마 히로유키가 지켰지만 승리투수는 요코야마의 몫이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1구로 승리투수가 된 것은 이번이 37번째다.

프로 첫 승리를 공 한 개를 던져 얻은 사례도 6차례나 있었다.

하지만 프로 데뷔전 1구 승리는 요코야마가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이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신문은 경기 후 요코야마가 “승리한 것은 아주 기쁘지만 그 이상으로 부끄럽다”며 쓴웃음을 지었다고 보도했다.

요코야마는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인 후쿠시마현 출신으로 와세다대학을 거쳐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라쿠텐에 입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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