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왜 이렇게 잘해? KBO 씹어먹는 고참들

형 왜 이렇게 잘해? KBO 씹어먹는 고참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07-20 15:34
수정 2022-07-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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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타율 0.341로 수위 타자 노려
홈런 선두 박병호도 30대 중반 고참
KT 강백호 등 부상에 고참이 개인기록 상위권 휩쓸어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올 시즌 프로야구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서른을 훌쩍 넘긴 ‘노장’들이 타격과 홈런, 타점, 평균자책점 등 공수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일각에서는 KBO 리그에 ‘아재들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20일 기준 KBO 리그 타격 선두는 은퇴 투어를 앞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다. 이대호는 올 시즌 83경기에 나와 108안타, 타율 0.341을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33·108안타·타율 0.340),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106안타·0.331) 등과 함께 타격왕과 최다안타 1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미 2006년과 2010년, 2011년 타격왕에 올랐던 이대호는 이번에 수위 타자가 되면 장효조, 양준혁 등과 함께 통산 네 차례나 타격왕에 오르는 선수로 기록된다. 이대호뿐만이 아니다. 현재 타격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국내 선수 7명 중 3명이 30대다.
사진은 KT 위즈 박병호가 지난 5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 8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정우영을 상대로 동점 2점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스포츠서울 제공
사진은 KT 위즈 박병호가 지난 5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 8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정우영을 상대로 동점 2점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스포츠서울 제공
2020년과 2021년 부진하면서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컸던 박병호(36)는 전반기에만 27개의 홈런을 때려 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현재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50홈런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홈런 부문에서는 박병호를 쫓고 있는 2위도 이제 ‘고참’ 소리를 듣는 LG 트윈스 김현수(34)다. 김현수는 19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도 마찬가지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국내 선수 9명 중 8명이 서른을 넘겼다.

타점 1위도 서른셋의 SSG 랜더스 한유섬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타점 부분에서는 이정후를 제외하고 상위 5위 안에 드는 모든 선수가 서른을 훌쩍 넘겼다.
SSG 랜더스 선발 김광현. 연합뉴스
SSG 랜더스 선발 김광현. 연합뉴스
투수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투수는 SSG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15경기에 나와 9승1패,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하고 있다. 구원 부문에서도 지난 시즌 44세이브를 올리며 최고령 세이브왕에 등극한 오승환(40)이 18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4위에 올라있다.

KBO 관계자는 “올 시즌 전반기를 보면 전반적으로 30대 중반에 가까운 고참급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면서 “이정후를 제외하고, KT 위즈 강백호나 롯데 한동희 등이 부상으로 출전 경기가 줄어들면서 이런 현상이 더 심화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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