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인천시 계양체육관에서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 출전하는 유연성(왼쪽)과 이용대가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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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단체전 1라운드(16강)를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는 아시안게임 여정에 돌입한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에는 남녀단체전(2개)과 남녀단식(2개), 남녀복식(2개), 혼합복식(1개) 등 총 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각 종목 준결승에서 패한 쪽은 공동 동메달을 받는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5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26개를 획득한 한국은 최근 2개 대회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남겨 인천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한국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따냈고, 4년 뒤 광저우에서는 혼합복식에서 신백철-이효정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를 포함해 전체 메달이 4개에 불과했다.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매 대회 5개 이상의 메달을 챙겨 왔으나 지난 대회에서 그 행진이 멈췄다.
아시안게임에서의 반등뿐만 아니라 최근 배드민턴계가 치른 갖가지 홍역에서 벗어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의 선전은 중요하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2 런던 올림픽 여자복식에서 고의패배 파문이 일어난 가운데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남겼고, 올해 초에는 남자복식의 핵심인 이용대와 김기정(이상 삼성전기)이 약물검사 절차 위반으로 갑작스러운 징계와 철회를 겪기도 했다.
이들의 징계가 풀린 덕분에 정상 전력을 구축한 남자단체전은 한국의 전략 종목 중 하나다.
남자복식에는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유연성(국군체육부대)을 비롯해 김사랑-김기정(삼성전기·5위), 신백철(김천시청)-고성현(국군체육부대·9위)까지 세계 10위 안에 3개 조가 포함돼 있다.
단식에서는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대표팀을 떠났던 이현일(MG새마을금고)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면서 안정감을 더했다.
1라운드 부전승으로 2라운드(8강)에 안착한 여자대표팀은 20일 남자부 1라운드에 이어 열리는 2라운드에서 홍콩-대만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단체전 대진에서 남녀 대표팀은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디펜딩 챔피언 중국을 결승까지 피하게 돼 한숨을 돌렸다.
단체전을 마치고 24일부터는 남녀단식과 남녀복식, 혼합복식 등 개인전 경기가 이어진다.
개인종목에는 각 나라에서 2명(조)의 선수를 내보낼 수 있다.
지난달 말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1∼3위를 휩쓸면서 저력을 뽐낸 남자복식에서는 세계랭킹 순서에 따라 이용대-유연성, 김사랑-김기정이 출전한다.
여자복식에는 장예나(김천시청)-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사), 정경은(KGC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 혼합복식에는 고성현-김하나, 신백철-장예나가 나선다.
단식에는 남자 손완호(국군체육부대), 이동근(요넥스), 여자 성지현(MG새마을금고), 배연주(KGC인삼공사)가 메달을 노린다.
이달 초부터 인천에서 지내며 결전을 준비해 온 대표팀은 18일 인천 아시아드 선수촌에 입촌한다.
이득춘 대표팀 감독은 “인천에서 선수들이 환경에 적응하고 훈련에 매진해왔다”면서 “팀 분위기도 무척 좋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훈련 기간에는 경기장 내 냉방 바람이 다소 세고 코트마다 바람이 다르기도 해 경기 중에 변수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또 선수촌에 들어가면서 자체 합숙 때보다 이동거리가 늘어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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