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내년 호주오픈 가는 길 ‘활짝’

조코비치 내년 호주오픈 가는 길 ‘활짝’

최병규 기자
입력 2022-11-17 14:00
수정 2022-11-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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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규정 완화, 추방 조치 철회로 비자 획득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코로나19 백신 없이도 내년 1월 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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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 AFP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
AFP 연합뉴스
조코비치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를 2-0(6-4 6-1)으로 꺾고 4강에 안착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경기 뒤 취재진에게 내년 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출전 비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이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면서 “안심이 되는 소식이었고,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은 분명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1월 열린 호주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멜버른 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나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주 입국이 금지됐다. 그는 강제 격리 중에도 호주 정부를 상대로 두 차례나 법정 소송을 벌였으나 끝내 재판부가 당국의 손을 들어준 탓에 호주에서 추방됐다. 더욱이 추방 도장이 여권에 찍히면 향후 3년간 입국이 불가능했던 터라 자신의 2023년 대회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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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거주하는 세르비아인들이 테니스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가 머무는 멜버른의 한 격리호텔 앞에서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호주 정부는 조코비치의 백신 면제 서류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했다. 멜버른 AFP 연합뉴스
호주에 거주하는 세르비아인들이 테니스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가 머무는 멜버른의 한 격리호텔 앞에서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호주 정부는 조코비치의 백신 면제 서류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했다.
멜버른 AFP 연합뉴스
그러나 호주 정부는 올해 7월 외국인 입국자 백신 접종 관련 규정을 완화한 데 이어 조코비치에게 내려진 3년 입국 금지 조처도 철회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고도 내년 1월 호주오픈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메이저 대회 통산 21차례 우승 가운데 9개 우승컵을 호주오픈에서 쓸어 담았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은 내게 가장 성공적인 그랜드슬램이었고, 난 그곳에서 최고의 추억을 만들었다”면서 “당연히 호주로 가서 테니스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조코비치는 올해 백신 접종이 의무 사항이 아니었던 프랑스오픈, 윔블던에는 출전했다. 윔블던에서는 개인 통산 21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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