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반 ‘냉탕’ 후반 ‘온탕’ 기록 극명

한국, 전반 ‘냉탕’ 후반 ‘온탕’ 기록 극명

입력 2014-06-23 00:00
수정 2014-06-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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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11.892㎞’ 가장 많이 뛴 선수

한국은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알제리를 상대로 전·후반 극명히 다른 경기를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경기기록을 보면, 한국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전반에는 시종일관 밀리다가 후반 들어 공격력이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90분간 공 점유율은 한국이 54%로 알제리(46%)에 앞섰다.

초반에는 알제리가 공세를 펼치며 경기를 압도했다. 한국은 시간이 갈수록 점유율과 공격 횟수를 높였다. 그러나 전반 3골을 대량 실점한 충격을 회복하지는 못했고, 결국 2-4로 완패했다.

전반 15분까지는 알제리의 공 점유율이 62%로 한국 38%를 압도했다.

한국은 전반 30분에는 점유율을 43%로 끌어올렸지만, 이미 전반 26분, 28분에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CP)와 라피크 할리시(코임브라)에게 2골을 내준 뒤였다. 10분 뒤인 전반 38분에도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에 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꾸준히 공 점유율을 높여 전반 종료 시에는 47%를 기록했다.

전반까지의 경기 내용은 현저히 알제리가 앞섰다.

전반 45분간 알제리는 총 12번의 슈팅 중 6번을 한국의 골대 안쪽을 공략하는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가운데 3번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반면 한국은 유효 슈팅은커녕 슈팅도 ‘0’건을 기록됐다. 6번의 크로스를 올리고, 1번의 코너킥, 7번의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제대로 된 공격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한국의 공격이 살아났다.

후반 5분 손흥민(레버쿠젠)의 첫 골과 12분 김신욱(울산)의 교체 투입, 후반 15분 기성용(스완지시티)의 골대 중앙을 공략한 중거리 슛이 이어지면서 경기 흐름은 한국 쪽으로 기울었고, 한국의 공 점유율은 후반 15분까지 50%로 올라갔다.

후반 30분이 지나자 한국 점유율은 52%로 상승했다. 그 사이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가 후반 17분 알제리 네 번째 골을 넣었지만, 10분 뒤인 후반 27분 구자철(마인츠)이 한 골을 만회했다.

한국은 후반에만 9번의 슛을 시도했다. 이 가운데 67%인 6번이 유효슈팅이었다. 코너킥도 후반에만 6번 추가로 얻어냈다.

반면 알제리는 후반 유효슈팅 2회를 포함한 3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패스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패스 횟수는 전반 195회, 후반 266회로 총 491회였고, 알제리는 전반 226회, 후반 232회, 총 458회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한국이 전반 71%에서 후반 73%로 상승한 반면, 알제리는 전반 81%에서 후반 72%로 하락했다.

한국대표팀의 주장 구자철은 이날 가장 많이 뛴 선수로 기록됐다. 구자철은 전후반 총 11.892㎞를 달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기성용이 10.856㎞로 뒤를 이었다.

알제리에서는 나빌 벤탈렙(토트넘)이 11.657㎞,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가 11.541㎞를 뛰며 경기장을 가장 많이 누볐다.

공격 방향을 보면, 한국의 공격 42%는 오른쪽 측면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은 33%, 왼쪽은 24% 비율로 공략했다.

알제리는 왼쪽과 오른쪽을 각각 44%, 41% 비율로 활용했고, 중앙 공격은 15%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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