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기업하는데 감정 가지면 안돼” 삼성 겨냥

이석채 “기업하는데 감정 가지면 안돼” 삼성 겨냥

입력 2010-04-23 00:00
수정 2010-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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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채 KT 회장은 22일 “(기업에 있어) 영원한 친구와 영원한 적은 없다”면서 “기업을 하는데 감정을 갖고 있으면 안된다.스스로 문호를 닫는 행위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동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무역협회 초청 강연에서 KT를 통해 출시한 삼성전자의 쇼옴니아 스마트폰과 관련해 KT와 삼성전자의 관계를 두고 이렇게 밝혔다.

 이 회장은 “쇼옴니아는 3W(Wi-Fi,Wibro,WCDMA)가 다 되는 굉장히 진화한 스마트폰”이라며 “그러나 쇼옴니아는 홍길동과 같은 신세다.자식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다”고 표현했다.

 쇼옴니아는 옴니아 시리즈의 한 종류이지만 KT가 아이폰 출시 이후 삼성전자와 불편한 관계에 빠지면서 쇼옴니아라는 명칭 대신 모델명인 SPH-M8400이란 이름으로 출시됐다.

 이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스마트폰 등 국내 IT산업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지적을 내놨다.

 그는 “게임 사전심의제 때문에 애플이 게임창을 닫아버려 우리 게임업체들이 등록을 못하고 있다”면서 “위피를 없앤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 못하고 있는데 여론의 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위피의 제약으로부터 해방,KT와 KTF의 합병,아이폰 도입 등 3가지 조치 때문에 오늘날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면서 “KT는 3세대(G) 뿐 아니라 와이파이 망을 갖고 있어 망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 시대는 원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밸류가 중요하다.아이폰을 월 9만5천원에 2년간 약정하면 공짜로 주지만 100만원의 휴대전화 값을 빼더라도 2년간 130만원이 남는다”면서 아이폰이 한국 IT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잘못된 시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통신사가 갖고 있는 고객을 하나로 묶자고 시작한 것이 WAC(슈퍼 앱스토어)”라며 “여기에 KT의 애플리케이션을 올리면 이용자는 10억명,아니 30억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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