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교통부, 도요타 보고서 공개 막아”

美언론 “교통부, 도요타 보고서 공개 막아”

입력 2010-07-31 00:00
수정 2010-07-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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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통부 고위 당국자들이 도요타자동차 차량의 급발진 문제와 관련,도요타에 유리한 내용 공개를 막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전직 관계자를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27년간 NHTSA에서 근무하고 지난달 퇴직한 조지 퍼슨은 WSJ와 인터뷰에서 “(급발진 관련) 보고서 작성이 끝나고 제출까지 됐다”면서 “왜 공개가 안 되느냐고 묻자 ‘장관실에서 공개를 원치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퍼슨에 따르면 NHSTA는 지난 3월부터 급발진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도요타 차량 40대를 검사,이 가운데 23대에서 실제 급발진이 나타났다고 결론지었다.

 이들 23대의 데이터 기록장치 분석 결과 충돌 당시 스로틀은 활짝 열려 있었고,제동장치에는 아무 동작이 가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23건 모두 운전자가 실수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은 사례로 보인다고 퍼슨은 전했다.

 퇴직 직전 NHSTA 결함조사국에서 리콜 관리를 총괄한 퍼슨은 “안전국은 이들 급가속 사고의 원인으로 내가 추정해 온 부분을 너무 오래 무시했다”면서 “원인은 운전 실수다.페달 오작동이었다는 게 이 자료가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분석 결과가 공개되면 NHTSA가 자동차 제조업체와 유착한 나머지 도요타 차량의 전기적 결함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비난이 일 것을 우려,자료를 “그냥 깔고 앉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통부 측은 NHSTA의 분석 데이터 검토가 끝나지 않아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WSJ에 밝혔다.도요타 측 대변인은 답변을 거부했고,NHTSA 대변인은 WSJ의 전화와 전자우편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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