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채권단 경영정상화 MOU 체결…김준기 회장 사퇴

동부제철-채권단 경영정상화 MOU 체결…김준기 회장 사퇴

입력 2014-10-23 00:00
수정 2014-10-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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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과 채권단이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동부제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3일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을 22일 자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상화 방안에는 신규자금 6천억원 투입과 채무상환 유예, 53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등 회생방안이 담겼다.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등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100대 1로 차등 감자해 김 회장이 경영권을 상실하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준기 회장이 사재 출연 등 회사 경영정상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될 경우 채권단 결의를 거쳐 김 회장 측에 주식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김준기 회장에 대한 예우 등의 문제는 약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산업은행은 “김 회장 예우 문제는 향후 추가로 협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동부 측은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김 회장이 계속 경영을 맡을 수 있게 해달라고 채권단 측에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부실경영에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반영되지 않았다.

김 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약정 체결과 함께 동부제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약정 체결에 따라 채권단은 신규 지원 예정자금 가운데 일부를 당장 24일부터 지원할 방침이다.

만성 적자를 면치 못하는 당진 열연 전기로 공장은 정상화계획에 따라 가동이 중단될 전망이다.

동부제철은 유동성 부족으로 전기요금을 체납해 지난 17일 한국전력으로부터 당진공장 단전 통보를 받기도 했다.

앞서 동부제철은 인천공장 및 동부발전당진 패키지 매물의 매각이 무산되자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7월 7일 채권단과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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