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셈법 복잡해졌지만…국내 시장에 큰 영향 없을 것”

이주열 “셈법 복잡해졌지만…국내 시장에 큰 영향 없을 것”

장세훈 기자
입력 2017-09-21 22:46
수정 2017-09-2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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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예상된 결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미국이 새달부터 자산을 줄이기로 한 것과 관련, “셈법이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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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 총재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 자체는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국내 경기나 물가 경로, 북한 리스크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국내 금리 인상 조건은 ‘뚜렷한 경기 회복세’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미국이 본격적인 돈줄 죄기에 나선 만큼 고려해야 할 요인이 더 많아졌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면 연 1.25~1.50%가 된다. 1.25%인 국내 금리보다 상단이 높아져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된다. 국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10월과 11월 두 번 남아 있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금융안정회의 직후 ‘금융 안정 상황’ 자료를 통해 “북한 리스크 상존,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으로 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7월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이 꾸준히 순유입됐지만 8월에는 순유출로 바뀌었다. 한은이 금융시스템 안정 상황을 수치화한 ‘금융안정지수’는 지난달 3.8로 올랐지만, 아직은 주의 단계(8~22)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 총재는 연내 인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일반적으로 내외 금리 차가 확대되고 이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통화정책의 고려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미국 12월 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있었고 그래서 이번 결정을 호키시(매파적)하게 보는 쪽도 있지만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고 본다”며 “국내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7-09-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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