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사장님들 점점 젊어진다

편의점 사장님들 점점 젊어진다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2-03-20 20:34
수정 2022-03-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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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수입 유망 창업종목 떠올라
편의점 익숙한 2030세대 뛰어들어

주 소비층 MZ세대 맞는 감각 갖춰
업계에서도 2030 젊은 점주 모시기

작년 CU 2030 새 사장 비중 29.5%
2년 새 6.1%P↑… 50대는 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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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점주들이 편입되면서 편의점도 빠르게 젊어지고 있다. 지난해 인천 청라에 편의점(CU)을 오픈한 20대 점주 신동의씨는 점주의 일상과 함께 편의점 신제품 리뷰, 먹방(먹는 방송) 등을 자신의 채널에 자발적으로 찍어 올리고 있다. 사진은 신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CU 삼각김밥 신제품을 리뷰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캡처
MZ세대 점주들이 편입되면서 편의점도 빠르게 젊어지고 있다. 지난해 인천 청라에 편의점(CU)을 오픈한 20대 점주 신동의씨는 점주의 일상과 함께 편의점 신제품 리뷰, 먹방(먹는 방송) 등을 자신의 채널에 자발적으로 찍어 올리고 있다. 사진은 신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CU 삼각김밥 신제품을 리뷰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캡처
은퇴 후 편의점 창업 공식은 ‘옛말’이 됐다. 편의점이 생활 속 필수재로 자리잡은 데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유망 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편의점에 익숙한 2030세대가 일찍이 편의점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20일 서울신문이 편의점 3사 신규 점포 연령대별 비중을 분석한 결과 기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50대 사장님 비중은 줄어드는 한편 2030세대 창업 비중은 점차 느는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의 ‘포켓몬빵’ 품절 안내문. 젊은 점주들의 재치 있는 안내가 최근 인터넷 밈(인터넷에서 모방을 거듭하는 유행)으로 화제가 됐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편의점의 ‘포켓몬빵’ 품절 안내문. 젊은 점주들의 재치 있는 안내가 최근 인터넷 밈(인터넷에서 모방을 거듭하는 유행)으로 화제가 됐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BGF리테일이 전개하는 편의점 점포수 1위 브랜드 CU의 신규 가맹점 비중을 들여다보면 20대 창업 비중은 2019년 6.0%에서 2020년 7.4%, 지난해에는 10.4%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2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5% 증가세를 보였다.

30대 점주 역시 2019년 17.4%에서 2021년 19.1%로 비중이 늘었다. 신규 점주 10명 가운데 3명이 2030세대인 셈이다. 반면 50대 점주 비중은 2019년 34.8%에서 2020년 34.0%, 2021년 31.9%로 2.9% 포인트 빠졌다.

GS25와 세븐일레븐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GS25는 20대 점주 비중은 2019년 13.5%에서 지난해 16.6%로 늘었고, 30대 점주 역시 20.5%에서 24.0%로 늘어난 반면 50대 점주 비중은 같은 기간 23.7%에서 22.4%로 감소했다.

세븐일레븐의 20대 점주 비중은 2019년 10.7%에서 2021년 11.7%로, 30대 점주 비중은 26.4%에서 26.8%로 약간 늘어났고 50대 비중은 24.8%에서 24.4%로 줄었다.
2030세대 창업이 점차 느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불안 속에 소비침체에도 고신장을 거듭한 편의점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편의점 3사(15.9%)는 지난해 처음으로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15.7%) 매출 비중을 추월하기도 했다.

업계도 편의점 주 소비층인 MZ세대(20~30대)의 감각을 갖춘 ‘젊은 점주’ 모시기에 적극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점주는 유행에 민감하고 신상품 도입 등에 적극적이어서 매장 물품 구성에 차별화를 둔다”면서 “젊은 사장님들 중에는 직접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점포나 제품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홍보에 적극적인 이들도 있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22-03-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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