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로봇 기술력’ 호평
아이돌 그룹처럼 퍼포먼스 펼쳐
팔 들어 실제 노래하는 제스처도
심사위원 “처음 보는 무대” 환호

아메리카 갓 탤런트 유튜브 채널 캡처
지난 10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NBC방송의 TV쇼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스팟’이 음악에 맞춰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 유튜브 채널 캡처
아메리카 갓 탤런트 유튜브 채널 캡처

라스베이거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2년 1월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CES 2022’에서 로봇 ‘스팟’ 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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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미국 방송국 NBC의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정교한 군무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 공식 유튜브 채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스팟 5대가 함께 춤을 추는 영상이 담긴 10일 방송분을 게재했다. 영상을 보면 무대에 오른 스팟 5대는 퀸의 ‘돈 스탑 미 나우’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스팟은 아이돌 그룹처럼 함께 모였다가 퍼지기도 하고, 몸을 좌우로 흔들며 군무를 펼쳤다. 또 로봇팔을 들어 실제 노래를 하는 듯한 제스처도 취했다. 스팟의 군무가 끝나자 심사위원과 관람객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노래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스팟 1대는 동작을 멈추며 주저앉았는데 그 로봇은 공연 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연구원이 무대에 오르자 다시 정상 작동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일반 참가자들이 노래나 춤, 마술, 성대모사 등을 선보이는 이 프로그램은 심사위원 4명 가운데 3명의 ‘예스’ 평가받아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심사위원 4명은 “이런 광경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스팟에 전원 ‘예스’를 줬다.
스팟은 지난 3월 현대차그룹이 준공한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공장에서 차량 용접 부위를 촬영하고 합격 여부를 판단하는 품질 검사 업무를 수행해 화제를 모았다. 2022년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 무대에 올라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공개한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를 연내에 완성차 생산 설비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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