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기대… 활기 도는 주류·화장품업계

‘리오프닝’ 기대… 활기 도는 주류·화장품업계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2-04-17 17:56
수정 2022-04-18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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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이달 유흥시장 비중 40%로
2020년 30%서 2년 만의 회복세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 판매 뚜렷
현대百 매출 40%·올리브영 33%↑
마트, 정부에 시식 허용 여부 질의

거리두기 수혜 본 이커머스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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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조치 전면 해제를 하루 앞둔 17일 서울의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고객 맞춤형 립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색조 잉크가 진열돼 있다. 이달 초부터 진행된 백화점의 봄 정기 세일 매출은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색조 화장품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연합뉴스
거리두기 조치 전면 해제를 하루 앞둔 17일 서울의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고객 맞춤형 립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색조 잉크가 진열돼 있다. 이달 초부터 진행된 백화점의 봄 정기 세일 매출은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색조 화장품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연합뉴스
2년여 만에 거리두기 없는 일상이 시작되면서 유통가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특히 마스크 착용 의무와 시간 제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주류와 화장품 업계 등은 이달 들어 매출이 늘며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1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전체 주류시장 가운데 이달 유흥시장 비중은 40%까지 올라왔다. 2020년 30%와 비교하면 2년 만의 회복세다. 전통적으로 유흥용 시장은 전체 주류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지만 코로나19로 시장이 위축되며 매출이 30%대로 급감했다.

업계는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시장을 맞이하면 유흥시장 비중이 50~60%까지 올라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택근무 등으로 외출이 줄며 직격탄을 맞은 화장품 업계도 지난달 대선 과정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최근 매출이 늘었다. 특히 마스크 착용 이후 판매가 부진하던 립스틱 제품 등 색조 화장품 판매 증가가 뚜렷하다.

실제 현대백화점에서는 4월 들어 14일까지 색조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했다. CJ올리브영의 색조 화장품 매출도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3% 뛰었다. 업계는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리고 매장 내 테스터 상품 사용이 가능하게 되면 매출이 더욱 늘 것으로 전망한다.

마트와 백화점 등도 거리두기 완화에 반색하고 있다. 마트 관계자는 “냉장·냉동 식품 시식이 허용되면 식품 회사의 신제품 출시가 활발해지면서 매장 전체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간 자제했던 호객 행위 등 집객 활동이 활발해지며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거란 설명이다. 마트 업계는 현재 정부에 시식 허용 여부에 대해 질의해 놓은 상태다.

보복 소비로 지난해 호황을 누린 백화점 업계도 5월이 공휴일이 많고 날씨가 따뜻해져 유동 인구가 늘어나는 전통적 대목인 만큼 이번 방역 조치 해제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거리두기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인 이커머스 업계는 그간 실적이 좋았던 가공·신선식품과 생필품 수요가 오프라인으로 옮겨 가거나 줄면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그간 부진했던 패션이나 화장품, 캠핑 등 야외 활동 관련 상품을 비롯해 억눌렸던 여행, 공연 예매 매출이 살아날 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 마케팅을 강화할 전망이다.
2022-04-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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