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디지털 점포 운영 방안 추진
취약층 금융 소비자 불편 최소화

국내 주요 은행들이 점포 폐쇄로 인한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동 디지털 점포’ 운영을 추진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올해 초부터 금융당국과 함께 여러 은행이 한 점포에 입점하는 형태의 공동 디지털 점포 설치 및 추진을 협의하고 있다.
공동 점포에서는 예적금, 대출, 펀드 등 금융상품 거래는 물론 은행 직원과 화상으로 상담할 수 있다. 은행 퇴직 인력을 재고용해 디지털 기기가 익숙하지 않은 노령층·장애인 등 금융 취약계층의 이용을 돕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공동 디지털 점포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사항으로 나온 것이다. 이 대통령은 ‘소외 지역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금융 점포 운영’ 공약을 낸 바 있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공동 디지털 점포 활성화를 위한 유인책 마련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기존 점포를 폐쇄하고 공동 디지털 점포를 대체 수단으로 인정하는 것인데, 이 경우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은행대리업’ 제도와 연계해 전국 2500여개 우체국 등에서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실제로 그간 비대면 은행 거래가 늘면서 비용·인력의 효율성 제고를 이유로 은행 점포 숫자는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국내 은행 점포 수는 지난해 기준 5792곳으로 10년 전(7557곳)과 비교해 23.3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06-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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