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지지자들의 ‘Z’ 응원에…제품명 Z 지우는 삼성전자

푸틴 지지자들의 ‘Z’ 응원에…제품명 Z 지우는 삼성전자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2-03-28 19:18
수정 2022-03-2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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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3국 삼성홈페이지, Z시리즈명 수정
독일에서는 법으로 Z표식 금지까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에 번지고 있는 반러시아·반푸틴 정서 불똥이 삼성전자의 인기 제품 판매 전략에까지 옮겨 붙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최근 빌트 3국을 중심으로 현재 판매 중인 갤럭시Z폴더블폰 시리즈의 제품명에서 ‘Z’ 지우기에 나섰다.
홈페이지서 사라진 Z
홈페이지서 사라진 Z 28일 삼성전자 러시아 법인 홈페이지(왼쪽)에는 ‘갤럭시 Z플립3’라는 제품명이 그대로 표기돼 있지만, 리투아니아 법인 홈페이지(오른쪽)에서는 영문 ‘Z’가 삭제돼 있다.
28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에서 운영 중인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는 인기 폴더블폰 시리즈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제품명에서 각각 Z를 지우고 판매하고 있다. 이는 최근 러시아 내 푸틴 지지자들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고 러시아군의 승리를 기원하는 의미로 ‘Z’ 표식을 사용하자 이에 반발하는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에서 Z 표식은 ‘승리를 위해’를 뜻하는 ‘자 포베두(Za pobedu)’의 첫 글자를 의미한다. 앞서 러시아 기계체조 선수 이반 쿨리아크는 지난 5일 카타르 기계체조 월드컵 시상식에서 ‘Z’ 표식을 유니폼에 붙이고 나와 거센 반발을 불렀다. 독일 니더작센주와 바이에른 당국은 Z 표식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기까지 했다.
러시아어로 ‘승리’를 뜻하는 ‘Z’표식을 붙이고 등장한 러시아 체조선수 이반 쿨리아크. 2022.03.07 트위터
러시아어로 ‘승리’를 뜻하는 ‘Z’표식을 붙이고 등장한 러시아 체조선수 이반 쿨리아크. 2022.03.07 트위터
이번에 제품명에서 Z를 삭제한 빌트 3국은 우크라이나 다음으로 러시아의 침공이 우려되는 나라들로, 반러 감정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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