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를 보면 차기 지도부 보인다

中 양회를 보면 차기 지도부 보인다

입력 2011-03-08 00:00
수정 2011-03-0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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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양회를 이용한 5세대 지도부 후보군의 홍보전 또한 무르익고 있다. 중국은 내년 가을 18기 당대표대회를 통해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 가운데 시진핑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를 제외하고,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7명이 퇴진한다. 그 자리를 놓고 10여명의 공산당 고위간부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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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 초반부터 보시라이(薄熙來·62) 충칭시 서기와 왕양(汪洋·56) 광둥성 서기, 장춘셴(張春賢·58) 신장위구르자치구 서기, 위정성(兪正聲·66) 상하이시 서기 등의 얼굴이 잇따라 언론을 통해 등장하고 있다. ‘태자당’(당·정·군 혁명원로들의 자녀집단)으로,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한 보 서기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충칭에서 벌이고 있는 ‘홍색(공산당) 문화’ 실험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불만스럽겠지만 충칭인들은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공산당 계보를 잇는 자신의 정통성을 과시했다.

후 주석의 강력한 신임을 얻고 있는 ‘퇀파이’(團派·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의 선두주자인 왕 서기는 대중스타인 자오번산(趙本山)의 유행어를 인용해 가며 친근한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초 지도자 코스인 변경 근무 기회를 얻게 된 장 서기는 지난 2일 중국판 트위터인 마이크로블로그를 개설, 네티즌과의 소통기회를 넓히고 있다. 시 부주석 후임으로 상하이시를 맡고 있는 위 서기도 “인터넷에 오르는 문제들은 대부분 정확하다.”며 ‘넷심’ 장악을 통해 지난해 대화재로 실추된 이미지를 되돌리려 애쓰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3-0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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